왜 요즘은 DB 저장 프로시저로 비즈니스 로직을 처리하지 않을까?

데이터베이스(DB)는 과거부터 현대까지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핵심 요소였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많은 기업들이 DB 저장 프로시저를 사용해 비즈니스 로직을 처리하는 것이 흔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방식이 많이 줄어들었고, 오히려 애플리케이션 코드에 비즈니스 로직을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그 이유를 창의적이면서도 명확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왜 요즘은 DB 저장 프로시저로 비즈니스 로직을 처리하지 않을까?왜 요즘은 DB 저장 프로시저로 비즈니스 로직을 처리하지 않을까?

1. 유연성(Flexibility)의 차이

과거의 환경

초기 애플리케이션 구조에서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단순했고, 비즈니스 로직은 자연스럽게 DB 안에 저장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데이터베이스 서버에서 바로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능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비즈니스 로직을 하나의 장소(DB)에 모으는 것은 코드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오늘날의 요구

하지만 현대의 소프트웨어 환경은 훨씬 더 복잡합니다. 웹과 모바일, 그리고 다양한 API 서버와의 연동이 필수가 되었고, 이러한 다양한 환경에서는 데이터베이스에 얽매인 로직보다는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에서 관리하는 것이 훨씬 유연합니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는 각각 독립적으로 진화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로직이 애플리케이션 코드 안에 있어야 수정과 배포가 더 용이해집니다.

2. 테스트 및 유지 보수의 어려움

테스트 환경의 제약

DB 저장 프로시저는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동작하는 코드이기 때문에, 이를 테스트하기 위한 환경이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테스트 자동화와 유닛 테스트(Unit Test)가 현대 개발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저장 프로시저로 작성된 로직은 테스트하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코드의 변경이 빈번한 요즘, 빠르고 정확한 테스트는 필수인데, DB 프로시저는 이를 만족시키기 어렵습니다.

유지보수의 복잡성

저장 프로시저는 보통 SQL 문법을 기반으로 하며, 이는 애플리케이션 로직을 관리하는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와는 크게 다릅니다. 다시 말해, 개발팀이 비즈니스 로직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서로 다른 환경(SQL과 애플리케이션 언어)을 다뤄야 하는 부담이 생깁니다. 또한, 저장 프로시저로 로직을 작성할 경우 코드 리팩토링(Refactoring)과 같은 작업이 매우 복잡해지며, 이로 인해 유지보수가 어려워집니다.

3. 확장성(Scalability)의 문제

데이터베이스에 과부하를 주는 구조

데이터베이스는 본질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것이 주 역할입니다. 하지만 저장 프로시저로 비즈니스 로직을 처리하게 되면, 데이터베이스가 로직을 실행하는 역할까지 떠맡게 됩니다. 이로 인해 데이터베이스는 처리해야 할 작업량이 늘어나고, 결국 성능 병목(Bottleneck)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대 애플리케이션은 분산 아키텍처와 마이크로서비스 구조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데이터베이스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비즈니스 로직을 처리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데이터베이스는 데이터 저장과 조회에 집중하고, 애플리케이션은 그 데이터를 가공하는 역할을 분리하는 것이 성능과 확장성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4. 다양한 기술 스택의 등장과 발전

ORM의 발전

Object-Relational Mapping(ORM) 라이브러리의 발전은 비즈니스 로직을 데이터베이스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에서 처리하는 것을 더욱 매끄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ORM을 통해 개발자는 SQL을 직접 작성할 필요 없이 데이터베이스와 상호작용할 수 있고,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패러다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비즈니스 로직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코드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클라우드와 서버리스 아키텍처의 대두

클라우드 컴퓨팅의 대중화와 함께 서버리스(Serverless) 아키텍처가 부상하면서, 데이터베이스 중심의 비즈니스 로직 처리 방식은 더욱 퇴색하게 되었습니다. 서버리스 환경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할 때만 서버 리소스를 할당받아 로직을 실행하며, 데이터베이스는 온디맨드로만 호출됩니다. 이는 데이터베이스에 비즈니스 로직을 포함시키는 것이 비효율적임을 의미하며, 비즈니스 로직은 서버리스 함수나 마이크로서비스로 처리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5. 비즈니스 요구사항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시대

현대의 비즈니스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 변화에 발맞춰 소프트웨어도 유연하게 수정 및 확장이 가능해야 합니다. 저장 프로시저에 비즈니스 로직을 포함시키면, 이를 수정하기 위해선 DB의 구조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변경 작업이 매우 복잡해집니다. 반면, 애플리케이션 코드에 로직을 두면 로직만 독립적으로 수정이 가능하고, 애플리케이션 서버에서 빠르게 배포할 수 있습니다.

결론

과거에는 DB 저장 프로시저로 비즈니스 로직을 처리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었지만, 현대의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에서는 유연성, 유지보수성, 확장성, 그리고 다양한 기술 스택의 발전을 고려할 때 애플리케이션 코드 레이어에서 로직을 처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식이 되었습니다.

물론 저장 프로시저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전히 저장 프로시저는 데이터베이스 작업에서 성능을 극대화하거나 특정 조건에서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즈니스 로직 처리의 주 무대는 이제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로 옮겨갔으며, 이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양한 기술 변화에 발맞춰 적합한 아키텍처를 선택하는 것이, 현대 개발자에게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