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에서 구매 혹은 회계업무를 하다 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사급"입니다. 오늘은 이 사급에 대해 명확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급이란 무엇인가요?
사급이란 제조업이나 건설업 등에서, 판매업체(협력사)가 고객사(구매업체)에게 제품을 판매할 때, 그 제품을 구성하는 원재료나 부품을 고객사에서 직접 구매하여 협력사에 공급하는 거래 방식입니다. 다시 말해, 고객사가 직접 원재료를 구매해 협력사에 제공하고, 협력사는 이 원재료로 제품을 가공하여 고객사에게 판매하는 형태입니다.
사급의 필요성
사급은 왜 필요할까요? 간단히 말해, 비용 절감과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입니다. 두 가지 주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1. 대량 구매로 비용 절감
사급의 첫 번째 장점은 대량 구매를 통해 원재료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대학교 MT를 간다고 가정해 봅시다. 개별적으로 소주를 구입하는 것보다 몇 명이 모여 대량으로 구매하면 가격이 더 저렴하죠. 이와 같은 원리로, 자동차 제조사 같은 대규모 업체가 원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면 가격을 낮출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자동차 제조사는 많은 양의 철과 플라스틱을 필요로 합니다. 협력사가 이를 개별적으로 구매하면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자동차 제조사가 대량으로 구매하여 협력사에 공급하면 원재료 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2. 원활한 공급
사급의 두 번째 장점은 원활한 공급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와 같은 부품의 공급이 어려운 상황을 보면, 대기업이 대량으로 구매하여 공급하는 것이 중소기업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대기업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통해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필요한 부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상사급 vs 무상사급
사급은 유상사급과 무상사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상사급
유상사급은 고객사가 협력사에게 원재료를 유상으로 공급한 후, 협력사는 완제품을 가공하여 다시 구매하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회사가 반도체를 협력사에게 5000원에 판매한 후, 완제품을 구매할 때 반도체 비용과 추가 임가공비용을 포함하여 구매하는 것이 유상사급입니다.
무상사급
무상사급은 고객사가 협력사에게 원재료를 무상으로 공급한 후, 협력사는 완제품을 구매할 때 무상으로 제공된 원재료 비용을 제외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즉, 협력사에게 반도체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완제품 구매 시에는 무상으로 제공한 반도체 비용을 제외하고 구매하는 것이 무상사급입니다.
회계적 관점에서의 사급
회계적인 측면에서 유상사급과 무상사급의 매출 인식 여부는 다릅니다. 유상사급의 경우, 원재료를 유상으로 공급했으므로 매출로 인식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회계상 매출에는 잡히지 않습니다. 이는 사급을 포함한 거래가 회계 처리에서 매출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무상사급은 무상으로 원재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매출 인식에 혼동이 없습니다. 그러나 유상사급의 경우, 협력사와의 매출액과 회계상의 매출액이 다를 수 있으므로, 구매 담당자나 회계 담당자는 이를 염두에 두고 협력사 관리를 해야 합니다.
결론
사급은 대량 구매를 통한 비용 절감과 원활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거래 방식입니다. 유상사급과 무상사급의 차이를 이해하고, 회계적 처리 방식을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제조업에서의 효율적인 구매와 협력사 관리가 가능할 것입니다.